들뢰즈와 가타리의 저서 《천 개의 고원》에서 소개된 리좀(Rhizome)은, 식물학에서 지하 뿌리와 같이 네트워크 형태로 이어지는 교차점을 의미하는 용어를 전개하여 인간 사회나 생명체의 구조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확장되어 사용되는 철학적 은유입니다.

리좀은 트리(Tree)와 대조적으로 하이러키컬한 구조가 아닌, 복잡하게 교차하는 네트워크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됩니다. 이는 단일한 중심이나 계층이 존재하지 않고, 여러 가지 선호도와 방향성이 공존하며 자율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말합니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리좀을 통해 현대 인간 사회에서 개인과 집단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그리고 지식이나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이들은 하이러키컬한 권력 구조와 대조되는 리좀의 개념을 통해, 개인과 집단 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다양하고 자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시하였습니다. 따라서 리좀은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다양성과 연결성을 강조하는 철학적인 개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